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판 커진다'…대형사 속속 출사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에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시공사 선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7시 3주구 관리사무소 2층에서 시공사 간담회를 개최한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들은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이다.
앞서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시공 업체를 선정해 수의 계약을 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총 8087억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이 가는 업체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3년1개월 만에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 참여로 주택사업을 다시 재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2017년 하반기 2조6000억여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에 이어 3주구까지 따내면서 1단지를 현대 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취소된 현대산업개발이 소송을 벌이겠다는 뜻을 보여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반포1단지 1·2·4주구와 특화설계 등의 내용이 비교될 가능성이 커 건설사들의 고민도 크다.
한편, 조합은 각 건설사로부터 사업 제안을 듣고 총회를 열어 수의계약 대상 건설사를 선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