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딸에게 아파트 증여하고 펜트하우스 '7억 웃돈'

2019-03-15     이진희 기자
최정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장관 후보 지명 직전에 경기도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한 데 이어 세종시에서 특별분양 받은 아파트에 웃돈이 7억원 넘게 붙은 것이 알려지면서다.

15일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에 따르면 그는 본인 명의로 세종시 반곡동 155㎡ 아파트 분양권(4억973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아파트(7억72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84㎡ 아파트 임차권(30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문제가 된 것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다. 장관 후보자 지명이 알려지기 직전에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해 1주택자가 됐기 때문이다. 딸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후 해당 아파트에 월세 계약을 맺고 살고 있어 '꼼수 증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하던 2016년 11월에 분양 받은 세종시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아파트의 복층 펜트하우스엔 7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는 6억8000만원인데, 현재 아파트 주변에 형성된 주거단지에서 펜트하우스의 시세는 13억∼14억원에 달하는 것.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바로 팔아도 국토부 장관 임기 중에 높은 시세 차익을 얻게 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집 문제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 후보자는 "세종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은 다른 집을 정리하고 세종에 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