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임직원 급여 모아 베트남 학교 리모델링 후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효성은 지난 23일 베트남 중부 꼰뚬 성 내에 있는 꼰플롱 현 꼰촛 마을에서 초등학교 리모델링 준공식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효성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 일부를 모아 마련한 후원금으로 진행됐다. 후원금은 꼰플롱 현 내에 있는 700여명의 유·초·중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학교 환경 개선 및 도서관 지원 등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효성은 지난해 8월 국제구호 개발 NGO인 플랜코리아와 '임직원과 함께 하는 해외아동 결연 및 지역개발 사업' 협약을 맺고 베트남 어린이들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임직원이 모은 4800여만원 등 총 9700여만원을 전달했다.
효성은 올해 꼰촛 마을 초등학교에 교실 2개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을 새로 지었다. 학교 시설을 개·보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인근 중학교에는 야외 공간에 지붕을 설치했고, 결연 지역 내 다른 마을 학교에도 기숙시설 등의 신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효성은 인프라 지원뿐 아니라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실제 교실을 사용할 어린이들이 건물 디자인이나 교실 색깔을 정하고 청소년기 여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남녀 분리 화장실을 설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혼 풍습이나 원치 않는 임신·출산 등 미성숙한 성 의식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이 주도하는 젠더 회의 프로그램과 함께 성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지난 2011년부터 매해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8년간 1만2000명 이상 주민을 무료진료하고 지역 도서관 건립과 초등학교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베트남에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나눔이 베트남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