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1Q 영업익 14억원…전년比 90.5% ↓
상품 유통 중단·수두백신 수출 물량 감소로 실적 둔화
2019-04-30 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GC녹십자가 수두백신 수출 감소와 상품 유통 중단에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0% 줄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68억원으로 2.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71.4%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수익성 변동 원인으로 판매관리비 증가를 꼽았다. 수두백신 수출 물량이 줄면서 매출 원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연구개발비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외부 도입 상품 유통이 중단되면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국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다만,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은 2.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부문에서도 백신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혈액제제와 전문의약품 매출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각각 48.6%, 83.9% 늘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대규모 독감백신 수주를 이끌어낸 만큼 2분기에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