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설계사 교육, 소형사가 대형사보다 돈 더 쓴다
2007-10-07 박민규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생명보험사들이 설계사를 고용하기 전에 이뤄지는 교육에 대한 지원금을 살펴보면, 대형사일수록 위촉전 교육에 따른 지원금이 미미한 반면 중소형사들은 비교적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생보사들은 설계사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중 위촉전 교육은 주로 1개월 이내에 이뤄진다. 보험설계사 자격증 시험이 크게 어렵지 않아 오랜 교육 시간을 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생보사들 중에는 따로 위촉전 교육 기간을 두지 않는 곳도 있다. 설계사들이 자체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후 생보사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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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전 교육이 반드시 설계사 자격증 취득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보험판매인으로서의 기본 자세나 도덕성,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는 회사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자사의 설계사로 완전히 위촉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본격적인 교육들은 위촉이 된 후에 이뤄진다. 위촉전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비 명목으로 지원되는 금액을 살펴보면 대형사들은 지원금이 없거나 미미한 반면 중소형사들은 대부분 1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위촉후 단체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주로 지점에서 이뤄지는데, 교육 기간은 보통 3개월 정도다. 이 기간 동안은 실질적인 보험영업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순수 교육만을 진행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보험판매를 병행하면서 교육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본격적으로 보험판매에 나서는 기간은 이 3개월간의 실무교육이 끝난 뒤가 되는데, 이 시기에 정착지원 차원에서 일정금액을 설계사에 지원해주는 생보사들도 있다. 생보사별로 지원 기준이나 방식은 차이가 난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직장에서 받았던 월급에 따라 일정비율로 지원금이 나온다. 금호생명은 교육담당자의 평가에 따라 A·B·C 세 등급으로 나눠 각각 300만, 200만,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평가기준은 설계사의 도덕성이나 열의 등이다. 동양생명은 교육 후 담당자와의 면담을 통해 80만~200만원까지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본격적으로 보험영업에 투입된 이후에도 생보사별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지속적인 교육이 병행된다. 물론 영업과 병행되는 교육이기에 초반기 교육과 달리 교육기간 자체는 2~3일 정도로 진행된다. 설계사들의 경력이 쌓이면 그에 따른 전문가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