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1∼5월 해외 비이자이익 33% '쑥'···전담조직 성과

2019-06-25     김희정 기자
KEB하나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KEB하나은행이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신설한 결과, 과거 이자이익 중심이던 글로벌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날 지성규 행장 취임 100일을 맞아 만든 정리 자료에서 올해 1∼5월 은행 해외부문 비이자이익이 5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43억원)보다 32.7% 늘어난 규모다. 하나은행은 해외 인프라,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일반 대출사업 외 금융투자로 비이자이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억 파운드(약 1472억원) 규모의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해외 인프라 PF 5건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공상은행(ICBC)의 항공기 리스 자산 매각계약 주선권을 확보하는 등 모두 4건, 4억달러(약 4619억원) 규모 항공기금융을 주선했다.

하나은행이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은 올해 4월 예비인가를 받았고 올해 10월 개점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는 다음 달 지점 전환을 목표로 현지 당국에 전환 신청을 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의 해외 대출금(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이 내준 외화대출)은 올해 5월 기준 165억8800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9%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또 지 행장이 취임때부터 강조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14영업일 만에 대출실적 1500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에 가입하면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외화 환전·보관을 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에서는 올해 들어 5월까지 44만건 환전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개인 디지털뱅킹, 기업 디지털뱅킹, 글로벌 디지털뱅킹 등 사업 부문별로 있던 디지털 관련 조직을 '미래금융그룹'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자원 운용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