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와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제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KB금융그룹은 31일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으로서는 처음이다. 이로써 KB금융은 자사가 육성하는 스타트업(KB스타터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통로를 확보하게 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페이팔·드롭박스 등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한 글로벌액셀러레이터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국에 지사를 두고 300여개 대기업, 1100여개 스타트업과 제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22개 스타트업에 투자할 정도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중에 플러그 앤 플레이 본사를 방문해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와 의견을 공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플러그 앤 플레이가 개최한 국내 행사에 KB금융이 참석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계속되면서 협약체결로 이어지게 됐다.
KB금융은 협약에 따라 미국 실리콘밸리의 파트너 자격으로 주요 업종별 핵심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받고, 업체 선정 및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또 플러그 앤 플레이의 실리콘밸리 육성프로그램에 KB스타터스를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추천된 스타트업이 육성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의 개방 혁신 제휴도 가능하고, 주요 벤처캐피탈사와의 투자 미팅을 통한 투자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은 이번 제휴를 발판으로 KB스타터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