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심화··· 일본차 구매 상담건수 전월比 45%↓
7월 전후반기 비교에서 렉서스, 인피니티는 소폭 상승세 보여
2019-08-06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일본차 구매상담 건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이는 일본 브랜드만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는 건 여러 측면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신차 구매를 돕는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는 6일 일본차 불매운동 이후 한 달 새 일본차에 대한 구매 상담건수가 45%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달 구매 상담건수가 2624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는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을 보연준 결과다.
겟차 관계자는 "7월 후반기로 접어든 이후에도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됐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7월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비교한 결과에서도 전체 일본 브랜드 견적 건수는 9%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혼다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 6월 1381건에 달하던 혼다 구매 상담건수는 지난달 463건으로 66% 감소했다. 다만 일본 양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7월 한달로 놓고 봤을 땐 상담건수가 60% 감소했지만 월 후반에 접어들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인피니티도 전월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겟차는 일본 대중 브랜드 차종에 비해 확고한 포지셔닝 탓에 타 브랜드로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국산차 업계는 경쟁력 갖춘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 및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