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분기 호실적···하반기도 개선세 지속"-IBK투자證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8일 KT&G에 대해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T&G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조2559억원, 영업이익은 25.9% 늘어난 406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3399억원으로 23.3% 성장했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부동산 분양수익 약 900억원이 인식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국내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는데, 순매출단가가 높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KT&G의 국내 담배 총 매출에서 전자담 배 비중은 약 14%, 시장점유율(편의점 채널 기준)은 3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 지역 환율 변동으로 주력 시장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져 전년보다 26.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부동산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릴 베이퍼 전국(CVS기준) 유통망 구축이 지난 7월 말 마무리됨에 따라 전자담배 실적성장 및 시장 경쟁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 및 환율을 고려하면 하반기도 중동향(向) 수출 개선 여지는 낮다"면서도 "올해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 모두 30%를 상회하는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바, 해외 담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