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서울반도체 직원 6명 방사선 피폭 의심···2명 이상 증상"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서울반도체에서 방사선 피폭사고가 발생해 6명이 노출되고 2명이 이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신고기관인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피폭 의심환자 6명은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으로, 원자력의학원을 통해 검사와 치료, 추적 관찰을 받고 있다. 

원안위에 따르면 4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지만 나머지 2명은 손가락에 홍반과 통증, 열감 등 국부 피폭에 의한 증상이 확인됐다. 2명에 대해서는 염색체이상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지난 6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엑스선 발생 장치의 작동 연동장치를 임의로 해제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해당 장비에 대한 사용정지 조치와 함께 검사용 RG 2대에 대해서도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원자력안전법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