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분양가상한제' 여파···서울 재건축 19주 만에 하락 반전

서울 아파트값 0.02% 상승···일반 0.03%↑·재건축 0.03%↓

2019-08-24     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3% 떨어져 하락 전환했지만 일반아파트는 0.03%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자치구별로 △금천(0.10%) △양천(0.10%) △구로(0.09%) △강동(0.06%) △노원(0.05%) △영등포(0.05%) △관악(0.03%) 등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반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광교(0.02%) △위례(0.02%) 등이 상승했으며, 경기‧인천은 △광명(0.06%) △부천(0.06%) △안양(0.04%) △의왕(0.04%) △용인(0.03%) △과천(0.02%) 순으로 올랐다.

한편 전세가격은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서초(0.08%) △구로(0.04%) △영등포(0.04%) △동작(0.04%) △양천(0.03%) △강남(0.03%) 등은 상승, 새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강동은 0.09%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조짐"이라며 "다만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서울 재고아파트 중 입주 3~5년 이내에 해당되는 준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층 유입도 기대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시장의 경우 가을 이사철도 코앞에 다가온 만큼 청약 대기수요가 누적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