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GT1 6R] '비트알앤디' 박석찬, 시즌 첫 우승···폴투피니시 '기쁨 두배'

 [서울파이낸스 강원(인제) 권진욱 기자] 지난 5라운드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박석찬이 예선 1위를 하면서 GT1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경기가 31일~9월 1일까지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GT클래스 통합전(GT1, GT2) 6라운드 결승이 31일 진행됐다. 이날 GT1 클래스에서는 지난 라운드에서 리타이어를 한 박석찬이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GT 클래스는 대한민국 대표 투어링카 레이스이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정해진 범위 안에서 개조된 레이싱카들이 출전해 차량 개조에 따른 성능 변화와 드라이버의 실력이 더해져 흥미로운 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GT클래스는 더블 라운드(6, 7라운드)가 진행된다. 

인제스피디움의 폴 코스(1랩=3.908km)를 18랩을 돌고 우승자를 가리는 6라운드 결승전이 오후 4시에 진행됐다. 스타트 신호가 떨어지고 박석찬(비트알앤디), 박규승(준피티드레이싱), 정경훈(SK ZIC 비트알앤디)이 선두로 나섰고 오한솔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여기에 최광빈(원레이싱)도 순위 경쟁에 가세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경쟁으로 이어졌다. 선두권이 1 코너를 빠져나간 후 전대은과 이동호, 백철용이 자리싸움을 하면서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순위 경쟁은 가속화되면서 강진성(씨제이 로지스틱스레이싱)과 임민진(원레이싱)이 차량 트러블로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진성은 피트로 들어와 재정비를 한 후 레이스 대열에 합류했다. 임민진은 5 랩째 결국 리타이어로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경기는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향했고 예선 1위인 박석찬은 2위그룹과 1.8초 차이를 보이며 독주를 이어갔다. 여기에 박규승과 오한솔은 경기 초반부터 줄곧 2위 자리싸움을 하며 박진감 있는 레이스를 선보였다. 그 뒤로 최광빈에 이어 이동호(No.76, 쿼드로 이레인레이싱팀), 정원형(No.15, 쿼드로 이레인레이싱박석찬팀), 그리고 지난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전대은(No.29, 새안 모터스포츠 레이싱팀)까지 중위권을 형성하며 레이스는 긴장감 넘치는 난전이 수 차례 펼쳐졌다.

2위 자리를 놓고 정경훈(SK ZIC 비트알앤디)과 오한솔(서한 GP)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진 사이 박석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리를 더욱 벌리며 시즌 첫 폴투피니시를 완성해 나갔다. 5위권에서는 최광빈(원레이싱)과 이동호(쿼드로 이레인레이싱팀)가 충돌상황을 감수해가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경기 흐름은 8 랩째 뒤 바뀌었다. 2위를 유지하고 있던 박규승이 스핀을 하며 뒤쪽으로 밀려나 순위에 큰 변화가 왔다. 여기에 오한솔은 앞선 최광빈의 차량을 추월해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핸디캡 웨이트로 무거운 레이스를 하고 있던 전대은은 최광빈이 뒤쪽에서 쫓아오던 남기문(준피티드 레이싱)과 접촉이 일어난 사이 추월하며 순위를 한 단계 올려놨다. 박규승은 21위로 밀려나면서 7라운드를 준비하는 듯 보였다. 

결국, GT1 클래스에서는 박석찬이 예선에서 차지했던 생애 첫 폴 포지션에 이어 첫 우승을 폴 투 피니시로 마무리했다. 그 뒤를 이어 핸디캡 웨이트를 갖고 있었음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한 정경훈과 오한솔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GT2 클래스에서는 소순익(스토머레이싱)이 32분58초417을 기록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김성훈(라핀레이싱팀)과 박희찬(다가스)이 2,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클래스 7 라운드 통합전(GT1, GT2)은 9월 1일 오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