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투자證, 상장예심 통과···코스닥 입성 '코앞'

2019-09-30     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에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현재 IPO 공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예비심사에는 기업규모 등을 보는 외형요건과 재무안정성을 비롯해 기업을 더 세밀하게 살피는 질적심사가 모두 포함돼 있다"며 "예비심사 이후엔 주관사가 사전에 기업에게 제시한 계획에 맞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데, 평균적으로 1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증권신고서는 10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신고서가 내부적으로 좀 더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제출이 조금 미뤄졌을 뿐"이라며 "증시 상황 때문에 미뤄진 것은 아니며, 연내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무사히 상장을 마치게 된다면, 지난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상장한 후 약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이 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회사를 좀 더 성장시키기 위해 대외적인 신임도를 높이기에 IPO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IPO를 통해 대외적으로 회사의 신뢰도, 신임도 상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를 통해 들어온 새로운 자금은 중기특화 분야에 재투자하거나, IB, 채권 등의 부분에 활용해 수익성을 제고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10억9747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80억2684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현재까지 6년간 꾸준한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증권업이 국내 IPO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종목으로 꼽히는 상황인 만큼, 상장되기 전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현재 자산가치를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가늠하는데, 이 과정에서 향후 수익성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는다. 증시에서는 증권 업종은 PBR이 1배 미만으로 형성될만큼 저평가된 업종으로 꼽힌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IPO를 하는데 있어 증권사에 PBR과 같은 부분이 좀 불리한 조건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공모 예정 규모는 160만주이며,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원~1만원으로 공모 규모는 128억~160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11억~63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