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 미디어젠 대표 "글로벌 음성인식솔루션 기업 도약"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 고객사 확대, 오토모티브 음성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AI 음성 솔루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훈 미디어젠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2000년 설립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차량용 음성인식 부문에서 미디어젠은 현대·기아차의 파트너사다. 차량 내 장착된 다양한 음성인식 기술과 기기를 통합 조정하면서 사용자 관점에서 편리하게 여러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1700만대 양산 경험과 IQS(국제 품질 평가 지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고 대표는 "2012년만 해도 현대·기아차 IQS 등수는 중하위권에 그쳤지만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결과 최근 4개 연도 기아차가 1위, 현대차는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시장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한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전, 모바일 등 음성인식 시장은 사실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의 기술이 바탕이 된다.
고 대표는 "음성인식 플랫폼 제공업체 '뉘앙스'와 함게 오토모티브 음성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저희뿐"이라며" 감히 Only 2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음성 솔루션 대기업과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택한 미디어젠은 현재 통합 플랫폼을 구축, 글로벌 대기업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현재 구글, 뉘앙스, 사운드하운드, 아마존 등 글로벌 음성 AI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갖춘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음성 AI 시대에도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사업 투자 비용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일본 자동차 회사 여러곳과 접촉중"이라며 "일본쪽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젠의 공모예정가는 9400~1만600원으로 이를 통해 총 87억~9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내달 5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