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시대 '개막'···시중銀, 이벤트 경쟁 '격화'

2019-10-30     김희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하나의 은행 앱만으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하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범 실시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객유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IBK기업·NH농협·BNK부산·제주·전북·BNK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은행들은 각자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벤트를 벌였다. 

사진=신한은행

먼저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및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타행 계좌에서 해당 적금에 이체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50%에 오픈뱅킹 이용 동의 시 연 0.50%,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출금 이체 시 입금 건별 연 1.0% 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3.0%(이날 기준, 세전)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 자금으로 가입 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1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가입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리워드 적립금을 이자와 함께 제공한다. 1조원 한도로 판매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적용금리는 연 1.65%이며 연말까지 오픈뱅킹 이용 동의 고객에게 연 0.1% 이벤트 우대 이자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오픈뱅킹 타행계좌 등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SMS)링크를 통해 다른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740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이벤트는 올해 12월17일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열린다 KB! 오픈뱅킹 이벤트'는 비대면에서 '다른은행 계좌등록 이벤트'와 '서비스 체험 이벤트' 등 두가지 방식으로 1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은행 계좌등록 이벤트는 타행계좌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총 400명을 추첨해 삼성 갤럭시노트 10 350개와 삼성 갤럭시 폴드 50개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서비스 체험 이벤트는 KB국민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1만20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현금 10만원 등 경품을 지급한다.

사진=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원(Won)뱅킹으로 세상 편하게 살자!' 이벤트를 12월15일까지 실시한다.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추가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금융 통합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23일부터는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해 다른 은행 계좌 50만원 이하 무료 송금, 환전 90% 우대 등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