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서울 아파트값 0.08%↑···'매물 부족' 현상 심화
24주 연속 상승···"불안한 장세 이어질 가능성 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종합부동산세 납부가 본격화됐음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오히려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강남권까지 고르게 집값이 올랐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24주 연속 상승했다. 재건축이 0.08%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4%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4% 올라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부동산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동(0.20%) △양천(0.19%) △성동(0.14%) △광진(0.12%) △금천(0.12%) △관악(0.10%) △동대문(0.10%) △동작(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남부권 소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0.15%) △평촌(0.12%) △광교(0.12%) △동탄(0.09%) △일산(0.03%) △판교(0.01%)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6%) △의왕(0.15%) △수원(0.12%) △광명(0.11%) △양주(0.10%) △부천(0.09%) △하남(0.09%)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겨울방학을 대비한 학군 수요와 청약 대기 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이 0.04% 올랐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8%, 0.03% 상승했다.
서울은 △양천(0.20%) △강동(0.17%) △강서(0.10%) △관악(0.09%) △동작(0.05%) △송파(0.04%) △중랑(0.04%) △강남(0.03%) 등이 올랐다. 우수 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은 교육제도 개편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연이은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등 추가 규제 논의가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 서울 아파트시장의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