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BIS 총자본비율 15.40%···케뱅·카뱅 '최하위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 3분기 은행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0.05%p) 상승했다. 다만 자복확충이 지연된 여파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여전히 국내 은행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15.35%) 대비 0.05%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13.36%, 12.76% 및 6.60%로 각각 0.07%p, 0.05%p, 0.09%p 증가했다.
금감원은 .3분기 중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2.0%)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7%)보다 커 각 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 증가율(2.2%)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0.9%)을 상회해 상승했다.
△신한은행(16.46%) △KB국민은행(16.42%) △NH농협은행(15.69%) △KEB하나은행(15.51%) △우리은행(15.17%)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대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각각 11.85%와 9.97%를 기록,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나란히 하위권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0%를 하회했는데, 지난달 5000억원 규모의 증자 실시해 앞으로 자본비율이 약 3~4%p 상승할 것이라고 금감원은 부연했다.
9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2%, 12.25%, 11.37% 및 5.76%로 나타났다. 전분기말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하락(-0.02%p~-0.06%p)했으나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상승(0.05%p)했다.
△KB금융지주(15.29%) △신한금융지주(14.15%)△하나금융지주(14.12%) △농협금융지주(14.05%)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지주(10.95%)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국내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40% 및 13.62%로 완충자본을 포함한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은 11.5%)을 큰 폭 상회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금감원은 기업실적 악화 및 미중·한일 무역갈등,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