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연매출 2조원 돌파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7일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점 누적 매출액이 2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강남점은 일본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2조7900억원),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2조7300억원), 영국 런던의 해롯(2조5500억원) 등 세계적인 백화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 2010년 개점 10년만에 매출 1조를 넘어선 강남점은 업계 최단기간 1조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국내 첫 2조 점포'라는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누적 매출 2조원 돌파의 비결은 신관 증축·전관 새단장으로 꼽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개보수를 통해 영업면적을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8만6500㎡(2만6200평)으로 56% 늘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탈바꿈했다.
면세점과 특급호텔이 연결된 구조로 상승효과도 냈다. 지난 2018년6월 강남점에 면세점이 문을 연 후 외국인 소비자 수는 50%, 매출은 90%가량 치솟았다. 지난해 강남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 국적은 중국과 대만, 러시아 등 46개국에 이른다. 특히 명품 장르에서 외국인 매출은 면세점 개점 전과 비교할 때 200% 뛰었다.
‘전문관 시스템’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강남점에서 운영하는 '전문관'은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에 맞게 상품을 품목별로 편집매장 형태로 꾸민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6년 강남점 매장을 새단장하면서 슈즈·컨템포러리·아동·생활 등 4개의 전문관을 선보인 바 있다.
강남점의 전문관 매출은 매년 두자릿 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슈즈 전문관은 2016년 10.7%, 2017년 10.2%, 2018년 16.1%, 지난해 10.4% 등 10%대의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아동관 역시 첫해 매출이 39.7% 증가한 후 2017년 16.9%, 2018년 10.8%, 지난해 10% 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명품 매출은 다른 백화점보다 높다. 강남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다른 신세계백화점 평균 매출 비중의 4배가 넘는다. 특히 2030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49.2%에 달한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2조원 클럽에 들어간 강남점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트렌드세터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