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보다 에어컨 더 팔았다···시장 규모는 줄 것"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공개행사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는 올해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규모에 대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사의 에어컨 판매량에 대해서 경쟁사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 서울 청담동 디자이너클럽에서 진행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와 관련, "전년보다 조금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6월 이후로 주택 주문량이 줄 것으로 보이고 경기 자체도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 여름은 무더울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회사로서는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과 관련해선 "삼성의 경우 디지털프라자에서, LG의 경우 베스트샵에서 공식 판매를 하는데 베스트샵이 더 많이 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자랜드나 하이마트 등에서도 LG가 더 많이 판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통계를 확인해봐야 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나 구체적인 판매량을 말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부사장의 발언은 전날 열린 삼성전자의 2020년형 무풍에어컨 공개행사에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이재환 삼성전자 상무의 발언과 대치되는 것이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재환 상무는 "공인기준으로 해서 (경쟁사보다) 우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1평 더 커진 듀얼바람 △4단계 청정 관리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등 핵심기술이 담겼다.
이 부사장은 "LG전자의 에어컨 부문 사업 철학은 '건강'으로, 지구 환경과 인류 생활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건강의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꾸준하게 상품 개발과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조건에서 편리함을 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4단계 청정 관리 기술 가운데 필터 클린봇 기능이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모듈이 적용된 필터 클린봇 기능을 작년에는 시그니처 제품, 올해는 듀얼 휘센에 장착했다"며 "이 청소로봇 기술은 사실 2002~2003년에 내놓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고객들의 반응이 크지 않았고 최근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같은 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신제품은 로맨틱 로즈, 뉴메탈샤인 등 기존 프리미엄 컬러 외에도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무광 컬러인 웨딩 스노우를 추가됐다. 신제품 29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원~5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