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기술개발에 9163억원 투자···전년比 19%↑

2020-01-20     김혜경 기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정부가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에 9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신규 과제 예산의 95%를 에너지전환 관련 16대 중점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에너지 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21일 공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은 △16대 중점투자 분야에 90% 이상 집중 △연구개발(R&D)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 강화 △기술 융복합 촉진을 위한 대형 플래그쉽 과제 추진 등이 핵심이다. 지난해 발표된 국가 에너지계획이 전략을 반영해 에너지전환을 위한 기술기반 마련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지원 금액은 전년대비 19.1% 늘어난 9163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2021억원이 신규과제에 투입되고, 신규과제의 95%(1928억원)가 16대 중점기술 분야에 투입된다. △수소(431억원) △원자력(270억원) △산업효율(176억원) △에너지안전(165억원) △에너지저장(143억원) △수송효율(137억원) △태양광(110억원) △풍력(93억원) 등이다.

효과적인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대형 플래그쉽 프로젝트도 확대된다.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 FEMS 개발(354억원 내외)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290억원 내외) △건물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300억원 내외) 등이다. 

'안전관리형 과제' 지정을 통해 기술개발 전 과정에서의 과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신규과제 중 기술개발‧실증 과정에서 중점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해 별도 관리할 계획이다. 위험물질 취급 과제는 전문기관의 정기점검을 받도록 하고, 과제종료 후 5년간 안전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게 하는 등 과제 시작부터 종료 이후까지 밀착 관리한다. 

또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과 시장‧수요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신규과제 중 50개 과제는 기술 수요자인 에너지공기업 또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로 추진된다. △계통연계 PCS 신뢰도 향상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대기업) △원전해체 이동식‧모듈형 액체폐기물 처리설비 시제품개발(공기업) △전발용 가스터빈 혼소용 연료노즐 및 연소기 개발(대기업·공기업) 등이다. 

아울러 에너지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2024년까지 '에너지융합 대학원'을 선정하고,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국가들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신규과제에 대해 2~3월 중 사업계획서를 받고, 선정 평가를 통해 4월말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31일 오후 2시 서울 더케이호텔, 다음달 6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