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은행 등 영업시간 1시간 단축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대구·경북지역의 은행 등 금융기관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와 사회적책임을 다 하기 위해 공동선언문을 28일 발표했다.

금융노사는 이날 선언문에서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대구·경북지역의 은행 등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기존 보다 1시간 단축했다.

노사는 전산 여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해 금융거래를 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은행 지점 등에서 임직원이나 방문 고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지점 등을 폐쇄하고, 감염 의심직원은 격리·유급휴가 처리 하기로 했다.

임직원 중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경우, 함께 사는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격리자가 있는 경우, 중국 후베이 지역에서 귀국한 경우 필요한만큼 자가격리 하고 유급휴가로 처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등이 휴업해 자녀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임직원의 경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임산부, 만성중증질환자 등에 대해서도 배려해 재택근무나 유급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무상환 연장 또는 여신 분할상환 유예, 신규 여신 공급 등 여신 지원에 나선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의 임차인에 대해 한시적으로 임차료도 인하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헌혈 감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는 헌혈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헌혈할 경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사가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소비자 감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산업별 노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금융노사가 이번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하여 한마음으로 동참해 감사하다"며 "이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이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