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ECB 금리동결에 시장 실망···다음주 FOMC 분수령"
2020-03-13 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대신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동결 조치가 금융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하며 다음 주 FOMC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양적완화를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코로나19로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나, 이미 사상 최저치로 낮은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는 인식으로 인해 시장에선 실망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현지시간 13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00%, 0.25%로 동결했다.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1일간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 적용되는 예금금리 역시 -0.50%로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순자산 매입 규모를 1200억 유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전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선언으로 증시가 폭락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선 오는 18일 미국 연준(Fed)의 FOMC를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이미 3월 초 긴급 기준금리인하를 통해 통화당국 차원에서 전면적인 대응을 시사한 만큼 3월 FOMC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