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베슬링크'로 선박 온실가스 실시간 관리
강화된 국제해사기구 및 유럽 환경 규제에 맞춘 선박 온실가스 관리 가능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 SAT이 통합 선박 관리 솔루션 '베슬링크'로 선사 대상의 환경 규제 대비에 본격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베슬링크란 KT SAT 해양 위성통신 서비스와 접목한 선박 운항 관리 통합 IT 솔루션이다. 선박의 항적·항로 및 최단 운항 거리 조회, 날씨 정보 표기, 전자해도(ENC) 모드 보기 등 선박 기본 운항 업무는 물론 선박 연료유 관리 및 성능 분석,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준수하는 리포팅 기능까지 제공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에서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에 대응한 IT 솔루션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베슬링크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해사기구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2050년까지 70%를 감축하기로 발표하면서, 올해 1월부터 IMO 규제 효력이 발생해 총 5000톤 이상의 선박은 매년 3월 말까지 대행기관에 연간 연료유 사용량 등의 정보를 보고하고 검증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KT SAT 베슬링크는 선박의 동정 보고 리포트를 기반으로 선박 배출 온실가스 규제(IMO DCS, EU MRV) 검증 보고서, 항차 보고서, 연차 보고서 등을 자동 생성해 작업 시간을 약 90% 이상 줄이고 정확성도 대폭 향상시킨다.
기존에는 선박 연료 소모량 등의 동정 보고를 수기로 입력해왔다. 하지만 베슬링크를 이용하면 해상에서 선원이 동정 보고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육상의 선박 관리사는 KT SAT 해상 위성통신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박 정보 확인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효과적인 선박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를 강제화하는 현재의 규제를 넘어 실질적인 배출 감축 규제인 탄소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면 정확한 탄소 배출량 보고를 위해 선박회사들의 베슬링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하는 고객 사용 환경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에는 선박 관리사에서 선대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베슬링크 모바일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목표는 선박 사물인터넷(IoT) 기기로부터 수집한 운항 정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물류비용 저감 및 선사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것이다. 앞으로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서는 선박의 경제적·안전 운항 지원을 넘어 디지털 선박 서비스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는 "지난 50년간 축적한 위성통신 기술과 선박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노하우를 접목해 최근 산업계의 트렌드인 업무 효율화와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양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