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된 개발 호재에 하남 땅값 상승률 전년比 7.83%↑

2020-04-23     나민수 기자
자료=리얼투데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들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하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산업 기반이 위태로운 울산 동구와 거제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지난해 2월 대비 수도권의 지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전국 평균 지가지수 상승률은 4.37%였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지가지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하남(7.83%)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강남구(7.20%) △서초구(6.62%) △송파구(6.59%) 등 강남3구의 지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다. 하남은 송파생활권에 속하는 감일지구 조성, 지하철 3·5호선 연장,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등 개발호재와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지가지수 상승의 주원인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성남 수정구(7.48%) △서울 강남구(7.20%) △과천(7.07%)의 상승률이 높았다 성남 수정구와 과천의 경우 각각 재개발 사업 및 택지지구 조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서울 강남구은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영동대로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7.35%) △울릉군(6.84%) △부산 해운대구(6.43%) 등 지역의 지가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하락한 지역도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대비 지가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제주 서귀포(-3.08%)였으며 중공업 및 기계공업, 조선업 등의 산업 기반이 자리한 △창원 성산구(-1.97%) △울산 동구(-1.56%) △거제(-0.79%) △통영(-0.56%) 등은 하락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교통 인프라 확대, 택지지구 조성, 3기 신도시 개발 등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지가지수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하남과 마찬가지로 개발 호재들이 중첩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지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경기,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이번에 경험하게 되면서 실물자산인 주택 이외의 다양한 영역의 부동산 상품들의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