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어버이날 대목 노린 할인행사 봇물

2020-05-07     박지수 기자
6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유통업계가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수요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일 품목도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카네이션, 안마기 등 어버이날 인기 선물을 싸게 판다. 

쿠팡은 이를 위해 연령·가격·주제별로 선물을 추천해 주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받는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 준다. 

11번가 역시 지난 4일부터 KGC인삼공사와 손잡고 정관장 매장에서 픽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 방법은 11번가에 입점한 정관장몰(정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매장 픽업을 선택한 뒤 전국 정관장 매장 800여 곳 중 수령을 원하는 매장, 날짜, 시간을 고르면 된다. 각 매장별 재고 수량도 확인할 수 있고 선물 포장도 공짜다. 준비가 완료되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알려준다.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어버이날을 겨냥해 건강가전, 건강기능식품 등을 싸게 내놓았다. 바디프랜드, 코지마, 브람스 등 안마의자 행사를 열어 행사카드로 결제시 매장별 추가 할인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마련했다. 건강기능식품(홍삼스틱·비타민·크릴오일 세트 등)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10%를 추가로 깎아준다. 

홈플러스는 13일까지 건강박람회를 열어 15대 브랜드의 어버이날 선물용 건강식품 30여종을 △면역력 증진 △장·혈관 건강 개선 △필수 영양소 보충 △건강식 등 4개 범주로 나눠 선보인다. 기간 내 1인 1일 1회에 한해 14대 건강 브랜드 행사 제품을 3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3000원)도 준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0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건강·남성·여성 등 상품군별로 어버이날 선물상품전을 연다. 판교점에선 8일까지 건강식품 선물상품전을 열어 행사 상품 10만원(1만원), 20만원(2만원) 구매자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20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금액대별로 5% 상품권을 선물한다. 현대백화점카드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따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관련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전에는 20~30대의 젊은 고객분들보다 40~50대 고객들에게 건강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건강을 직접 챙기는 젊은 20~30대 고객들이 늘면서 건강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