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코로나19 위기 대응 '위닝 스피릿' 강화

신동빈 회장 "조직 내 이기는 문화 자리잡아야 한다"

2020-05-13     박지수 기자
신동빈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롯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승리 정신'(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내재화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경묵 서울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에게 위닝 스피릿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롯데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직원 위닝 스피릿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위닝 스프릿은 모든 임직원이 기업 고유 가치관을 공감하고, 각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최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의지를 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초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기는 문화(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기업 내 위닝 스피릿 확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롯데 임직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 문화 진단을 진행해 구성원의 자발적 성과 창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임직원이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인 위닝 룰을 제정하고, 실천 과제 488개를 수립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다. 

기업문화위원회 외부위원인 김동원 고려대학교 교수는 "임직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협력사와 상생(윈-윈)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롯데그룹은 외부 위원들의 조언을 반영해 위닝 스피릿이 기업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실천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해 행동 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려는 의지를 담은 위닝 스피릿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