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의 명가'로 재도약할 것"···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취임

과감한 도전·변화 비전 실행, 독립 스튜디오 체제 강화 IP 프랜차이즈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확장

2020-06-25     이호정 기자
김창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크래프톤은 25일, 경기도 판교 크래프톤타워에서 김창한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열었다. 김창한 대표는 취임사에서 '제작의 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 집중할 핵심 경영 비전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신임 대표는 크래프톤의 출발점이자 근원인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명작'을 지속적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창업 비전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작의 명가', 그리고 그 비전을 고스란히 담아 탄생시킨 테라(TERA)의 성공을 언급하며 "10여 년 사이에 다른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제작의 명가'라는 부분은 변함이 없었다"며 계승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부터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으로 이룬 성공을 발판 삼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통해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낳는 데 있어 창작에 대한 열망, 실력 및 자원의 제약을 극복하는 노력, 생존을 위한 사투가 발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작의 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제작에 있어 △정량적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명작' 기준에 부합하는 게임 제작 △실패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전 △자율과 책임,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의 인식을 주문했다.

조직적 변화에 대해 스튜디오들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들은 각자의 크리에이티브 아이덴티티(CI·정체성)가 형성되고, 독립성을 갖춰 지속 가능한 제작 능력이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 의사도 확고히 밝혔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를 웹툰, 드라마, 영화, 이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응용할 계획은 물론,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 확보에도 노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게임 IP 혹은 제작팀에 대한 발굴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이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창의성(Creativity) 경영을 통해 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영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으로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과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2015년 당시 블루홀지노게임즈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개발 프로듀서를 역임하며 현재 펍지의 주력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킨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