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2차 회동
이 부회장 답방 형식···미래차 배터리 협업 논의
2020-07-16 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두번째 회동을 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과 차세대 배터리 협력을 논의한 데 대한 답방차원으로 현대차 남영연구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전기차 개발 현황을 살펴본 다음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회동에서 이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협업 방안과 미래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2차 회동이 이뤄질 경우 삼성과 현대차의 미래차 협업이 본격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은 배터리를 비롯해 자율주행에 탑재되는 시스템 반도체와 자동차 전자장치·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 14일 청와대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만큼 협업 논의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답방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