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개권역 36만가구 공급된다···연내 고덕 강일부터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8.4 부동산 대책 등 정부가 수차례 발표한 공급대책에 따른 수도권 공급 물량은 총 127만가구다. 이중 공공택지 12만·정비사업 20만가구 등 서울 내에서만 36만가구의 신규주택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내 안정적 주택 공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택지 84만 가구 △정비사업 39만가구 △기타(소규모 정비사업, 노후 영구임대단지 재정비 등) 4만가구 등 127만가구 주택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택지 물량은 현재 입지선정 또는 지구지정이 완료돼 올해 이후 입주자모집이 예정된 부지이며, 신규 택지 후보지 또한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된다. 정비사업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올해 입주자모집이 예정된 기존사업장과 금번 도입하는 고밀재건축·공공개개발 등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별로는 △경기 75만7000가구 △서울 36만4000가구 △인천 15만1000가구이며, 이중 서울시는 공공택지를 통해 11만4000가구, 정비사업 20만6000가구, 기타 4만가구 등 총 36만40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내 권역별로는 △동남권 4만1000가구 △서남권 1만9000가구 △서북권 2만6000가구 △동북권 2만5000가구 등이다. 국토부는 강남 6만가구, 강북 5만1000가구 등 권역별로 균형있게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동남권에서 △고덕강일(1만2000가구) △개포구룡마을(2800가구 이상) △서울의료원(3000가구) △수서역세권(2100가구) △옛 성동구치소(1300가구) △서초염곡(1300가구) △사당역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서초성뒤마을(10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등이 공급된다.
서남권의 경우 △서남물재생센터(2400가구) △동작 환경지원센터(1900가구) △대방동군부지(1600가구) △강서군부지(1200가구) △영등포 쪽방촌(1200가구) △마곡미매각부지(1200가구) △서부트럭터미널(1000가구) 등이다.
서북권에는 △용산정비창(1만가구) △캠프킴(3100가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 △수색역세권(2100가구) △상암DMC 미매각부지(2000가구) △서울역북부역세권(500가구) △중구청사부지(500가구) 등이다.
동북권은 교통개선대책이 함께 마련되는 태릉CC(1만가구)를 비롯해 △광운역세권(2800가구) △서울양원(1400가구) △도봉성대야구장(1300가구) △북부간선도로입체화(1000가구) △면목행정복합타운(1000가구) △중랑물재생센터(800가구) 등이다.
입주자 모집 물량은 올해 1만3000가구를 시작으로 2021년 1만호, 22년 1만3000호가 계획돼 있으며, 올해는 고덕강일·수서역세권·서울양원 등이 공급되며, 내년에는 공릉아파트·옛 성동구치소·강서군부지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사전청약제를 태릉CC서울시 추진 사업에도 적용해 공급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올해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물량만 11만6000가구다. 정부는 여기에 공공재개발과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을 통해 9만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소규모정비사업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서도 4만가구를 확보한다. 민간업체가 주택법이나 도시개발법에 따라 직접 택지를 개발해 짓는 아파트도 연평균 4000~5000가구가량이 될 것이란 게 국토부의 추산이다.
이외에도 신규 주택공급 외 도심 주택을 매입해 시세의 50% 이내로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도 확대할 예정이며, 서울에만 최소 연 1만 가구 수준을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택지는 사전청약제 등을 통해 공급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면서 "고밀 재건축과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사업공모, 선도사례 발굴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