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순이익 1조7000억···전년比 15.5% 증가

금감원, '2020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

2020-08-24     우승민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및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 영향으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06억원(15.5%) 증가한 1조7156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으로 손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 등으로 영업 손실 규모가 이익이 2조997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험영업손익을 세부 보험종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하락으로 손익이 크게 개선돼 2930억원의 영업 이익을 거뒀지만,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로 1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속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배지 2045억원(4.8%) 증가한 4조4972억원을 거뒀다.

손보사들의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7조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223억원(6.5%) 늘었다. 자동차보험(9조6371억원)과 일반보험(5조6810억원)은 각각 9959억원(11.5%), 5893억원(11.6%)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초회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4497억원(5.5%) 증가했다. 

손보사의 총자산은 332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대비 20조4451억원(6.5%)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및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2조7729억원(6.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 및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요 상품의 손해율,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