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장, 황병욱·김윤국·임성훈 '3파전'···내달 초 내정자 발표
2년간 CEO 육성 프로그램 과정 사실상 마무리 이사회·주주총회의 의결 거쳐 12월 공식 선임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2년여 동안 진행한 CEO 육성 프로그램 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초 최종 차기 은행장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019년 1월 김태오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 겸직 체제를 결의했다.
이는 당시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퇴진 이후 10개월 넘게 이어진 경영 공백에 따른 것이다. 김태오 은행장은 조직의 안정과 후계 양성을 위한 한시적 겸직을 수락하면서 내부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육성 체계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대구은행의 CEO 육성 프로그램은 2년에 걸쳐 후보자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검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DGB금융지주는 지주회사와 대구은행 현직 임원 1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년간 DGB 포텐셜 아카데미, 외부 전문 코치와의 1:1 코칭, 다면평가와 심층 인성검사 프로그램과 전략과제 발표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황병욱 대구은행 부행장보, 김윤국 대구은행 부행장보, 임성훈 대구은행 부행장보 등 3명의 숏 리스트가 확정됐다.
숏 리스트 후보군은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2단계 심화 교육과 중요 계열사 직무수행 교육훈련(OJT), 집중 어학능력 개발과정, 경영자세션 등을 실시해왔다. 특히 차기 은행장으로서의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밝히는 그룹 토의로서 2단계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이라는 예상 외의 변수로 내정자 선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육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내게 됐다"고 말했다.
차기 대구은행장은 오는 9월에 발표되며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12월 차기 은행장으로서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