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비바리퍼블리카 검사 완료"···토스증권 본인가 '탄력'

2020-09-04     김태동 기자
이승건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금융감독원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IT 부문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기간 연장은 없었다. 이에 따라 비바리퍼블리카가 추진하는 토스증권(가칭)을 통한 증권업 진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15영업일 간 금감원 부문검사를 받았다. 이번 검사는 IT부문 검사지만,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자금융업자라는 점에서 사실상 종합검사 성격을 띤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이래 금감원 부문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비바리퍼블리카의 보안성과 전자금융거래법 준수 여부, 재무 상태 등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통상 전자금융거래 안정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부문 등을 살펴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IT부문 검사가 연장 없이 완료되면서 토스증권은 9월 중 본인가를 획득, 연내 증권업 진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토스증권 본인가 심사에 있어 이번 IT부문 검사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간 제기됐지만, IT 검사가 연장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향후 본인가 심사 역시 낙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심각한 문제점이나 지적사항이 발견되면 인가 심사가 중단되겠지만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토스준비법인은 지난 27일 금융당국에 토스증권의 금융투자업(투자중개업)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본인가 신청은 지난 3월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받은 지 약 6개월여만에 이뤄졌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자본금은 320억원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연내 증권업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본인가 획득 이후 1~2개월 간 유관기관 연동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