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도 중국 진출···첫 지점 설립 '글로벌화 속도'

예비인가 신청...기업대출 우선 추진

2020-09-18     김현경 기자
NH농협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NH농협은행이 중국 베이징에 첫 지점을 설립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에 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베이징에 사무소 형태로만 진출해 있었던 NH농협은행은 지점 전환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 금융법상 은행 지점 설립 예비인가 승인 심사는 6개월 정도 소요된다. NH농협은행도 내년 2월경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어 지점 설립은 내년 초 이뤄질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법인이 아닌 지점 형태로 진출하는 만큼 중국 현지에서는 위안화 기반의 리테일 영업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등의 업무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국 내 추가 지점 설립과 법인 전환 등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일단 중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일단 현지에서 어떻게 영업이 되는지 지켜본 뒤 중국지점이 3~4개 정도까지 늘면 법인 전환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내 주요 은행들도 다양한 형태로 중국에 진출해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의 경우 모두 중국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KDB산업은행도 광저우·베이징·상하이·선양·칭다오에 지점 형태로 진출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