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석···'선물하기' 서비스 인기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추석을 맞아 '선물하기'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선물하기'는 선물하고 싶은 상품을 골라 결제한 뒤 상대방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메시지에 연결된 링크에 주소를 입력하면 대면없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속속 도입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23일 11번가에 따르면 선물하기 서비스의 이용자 수, 선물 결제금액이 서비스 출시 첫날인 지난 16일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 쪽은 소비자들이 추석배송 마감 예정일인 이달 25일을 앞두고 비대면으로 추석 선물을 전하기 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 '현대백화점 선물하기'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식기·소형가전·건강식품 매장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가공식품 등 4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도 보낼 수 있다.
쿠팡은 최근 '선물하기'로 전달할 수 있는 '쿠팡 키프트카드'를 선보였다.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쿠팡 기프트카드를 선물 받고 '수령하기'를 누른 수신자는 자동으로 쿠팡 캐시가 적립되고, 쿠팡에서 물건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적립한 쿠팡 캐시의 유효기간은 5년이며, 수신자가 93일 동안 기프트카드를 수락하지 않거나 거절하면 자동 취소 및 환불된다. 이외에도 '로켓선물하기'를 통해 가격대별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카카오커머스는 이번 추석에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중장년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통주', '골프공선물세트' 등을 비롯해 '건강 위생관련 선물' 등을 준비했다. 홍삼·정육·과일 등 '명절 전용 기획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명품 화장품·패션잡화·쥬얼리 등 '럭셔리 선물'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면 부담없이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로 마음을 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비대면 추석을 보내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하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