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내년 상반기 IPO···주관사 'KB증권' 선정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며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하게 되면 카카오 자회사 중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호 상장사가 된다. 내년 하반기 IPO를 선언한 카카오뱅크보다 빠른 것이다.
2014년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3400만명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액은 상반기 기준 29조1000억원에 달한다. 올 2월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을 공식 출범시켰다. 현재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9조76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카카오 지분(56.1%)의 가치는 5조4750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결제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영증권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지분 가치를 2조6126억원으로 추산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e커머스 성장에 기반한 결제액 증가가 카카오페이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올해 약 70조원, 내년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