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BC B2B' 시장으로 무게중심 이동
DX 시장 1등 정조준···'KT 엔터프라이즈'로 신호탄 '디지털-X 서밋' 개최··· 'KT DX 플랫폼' 11월 출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B2B 시장으로 DX역량을 확장해 단단한 미래 성장 기반을 닦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KT는 B2B DX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알리고 정부·벤처캐피탈(VC)·IT전문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디지털-X 서밋 2020'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28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임세현 BC카드 센터장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석했으며, 업무 자동화 및 인프라 고도화 등 DX에 관심 있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대거 참석했다.
디지털-X 서밋 오프닝 무대에 선 구현모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KT는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지는 세션에서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DX가 변화시키는 비즈니스 환경 △DX를 통한 기업들의 성장전략 △DX 성장에 필요한 핵심역량 △파트너사(3rd Party) 협업을 통한 성장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도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BC 플랫폼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KT는 B2B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또한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고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하는 등 B2B 사업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서비스를 연계해 'KT DX 플랫폼'을 11월 선보이고, ABC 사업 영역을 확장해 공격적인 B2B 사업 전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 DX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