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연말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인력 채용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4일부터 연말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인력 수시채용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기술력을 미래로 확장해 간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고체전해질과 리튬 음극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전고체 소재 개발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 △리튬 메탈 음극 개발 등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차세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소재 개발부터 성능, 수명,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유관 업무 경험자를 우대하며, 관련 분야 석·박사 신입연구원도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공고를 통해 모집한다.
차세대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로 여겨지는 800Wh(와트시)/L를 훌쩍 뛰어넘어 1,000Wh/L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거론된다. 에너지밀도 대비 부피가 적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 전해질이 고체인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을 완성하면, 안전과 관련한 부품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대를 연 인물이자,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 미 텍사스대학교(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교수와 올해 7월부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이미 확보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되면서,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 우위를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이어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NCM622(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로 배합한 양극), NCM811(각각 80%, 10%, 10%), NCM9½½(구반반, 각각 90%, 5%, 5%) 등 고 니켈 양극을 적용한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배터리를 납품한 전기차에서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등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