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전문가' 유창식 한양대 교수 영입

2020-11-17     오세정 기자
유창식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유창식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를 미등기임원으로 영입했다. 그간 반도체 설계 연구에 집중해온 유 교수를 영업하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유 교수를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내 메모리 DRAM개발실 담당임원(상무)으로 영입했다.

1969년생인 유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4년 뒤인 1998년 스위스 연방공대(ETH) 집적시스템연구실 연구원을 거쳐 2002년부터 한양대 융합전자학부에서 교수직을 맡아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설계 연구에 집중해왔다. 2008년에는 캘리포니아 실리콘이미지 연구원을 맡기도 했다. 

특히 유 교수는 2015년 자신의 '시스템 반도체 효율 개선을 위한 신개념 회로 설계 기술 연구'가 삼성전자의 '미래기술 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되면서 연구 지원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미래기술 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 중인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다. 현재(지난달 6일 기준)까지 기초과학 분야 216개, 소재 분야 206개, ICT 분야 212개 등 총 634개 과제에 81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고(故) 이건희 전 회장과 박기태 DS부문 미주총괄 담당임원(상무), 장단단 중국전략협력실 담당임원(상무) 잭안 무선 글로벌모바일 B2B팀 담당임원(연구위원) 등 임원 퇴임을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