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악재 딛고 '이틀째 최고치'···코스닥도 '훨훨'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2770선 후반까지 올라서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47p(0.23%) 오른 2778.65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20p(0.01%) 하락한 2771.9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2747.09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 278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합의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약 9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매추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1321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9억원, 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59억8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약품(2.74%)과 철강금속(1.69%), 통신업(1.35%), 은행(0.53%), 서비스업(0.49%), 종이목재(0.43%), 화학(0.37%), 섬유의복(0.26%), 제조업(0.25%), 금융업(0.19%), 음식료업(0.13%) 등이 올랐다. 반면 기계(-0.99%), 유통업(-0.46%), 운수창고(-0.41%), 전기전자(-0.3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LG화학(0.12%)과 삼성바이오로직스(2.62%), 셀트리온(3.09%), NAVER(0.53%), 카카오(3.41%)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2.11%), 현대차(-1.06%), 삼성SDI(-0.35%)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22곳, 하락 종목이 415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70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6.34p(0.67%) 오른 953.58로 9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일보다 1.40p(0.15%) 오른 954.6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하며 94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반등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9월15일(992.50) 이후 20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00원 오른 1102.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