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회장 후보→하나은행장 '낙점', 박성호 부행장은 누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하나은행장 단독 후보로 박성호 부행장(56)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부행장은 전날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깜짝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후 김정태 회장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지 하루 만에 차기 하나은행장 단독 후보가 됐다. 이로써 그는 김 회장의 연임 임기 1년 후에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여겨지는 함영주 부회장과 경합할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부행장에서 회장 후보로 발탁됐다가 은행장에 낙점됨으로써 단번에 '포스트 김정태' 후보군 중에서도 유력주자가 된 셈이다.
50대 중후반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지만 박 부행장은 엄격히 말하자면 정통뱅커는 아니다. 또 스페셜리스트라기보다는 유니버셜맨에 가깝다. 지금은 사라진 업종이지만 당시만 해도 경제관련학과 출신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투자금융회사(투금)를 통해 금융권에 입문했다.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하면서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은행원이 된 그는 당시 관행대로 순환근무를 통해 다양한 은행업무를 섭렵하면서 뱅커로 잔뼈가 굵었다.
경영진에 합류한 이후의 주요 경력은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 등. 때문에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회장 비서실장격인 경영지원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추기가 누구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다음은 박성호 차기 하나은행장 내정자 프로필]
△ 인적사항
-1964년 8월 10일(만 56세)
△ 학 력
-1983년 2월 대신고등학교 졸업
-1987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주요 경력
-1987년 1월 한국투자금융 영업부
-1997년 7월 하나은행 가계금융부 과장
-1998년 8월 하나은행 경영관리팀 팀장
-2000년 6월 하나은행 광화문지점 지점장
-2002년 12월 하나은행 감찰실 실장
-2004년 3월 하나은행 싱가포르지점 차장
-2006년 10월 하나은행 인력개발실 실장
-2011년 1월 인도네시아 HANA 부행장 (CFO&CIO)
-2012년 2월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2015년 1월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전무
-2015년 2월 하나금융지주 CSO 겸 경영지원실장 (전무)
-2015년 12월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2018년 10월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전무)
-2019년 1월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소속 (전무)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 (전무)
-2020년 4월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
-2020년 7월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부행장)
-2021년 1월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장 (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