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우량자산 편입 확대···투자 매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해 중장기 투자처로 주목받았던 리츠(REITs)가 자산편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츠의 자산규모 대형화를 통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성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자(子)리츠를 통해 삼성화재 역삼빌딩의 공유지분을 1583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층수는 지상 10층 일부 및 11~20층, 지하 1~지하 6층을 절반의 공유지분으로 매입한다.
앞서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지난 2018년 7월 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2019년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사들였고, 지난해 대일빌딩, 트윈시티남산, 신한L타워 등을 연달아 매입했다. 이번 여섯번째 자산으로 역삼빌딩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신한알파리츠의 자산규모는 상장당시 6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롯데리츠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은 4695원으로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9일간 진행된 롯데리츠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 결과 총 모집수는 7100만주, 청약률은 100.37%로 나타났다.
롯데리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모은 자금으로 롯데백화점 중동과 안산, 롯데마트 계양과 춘천,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 김포 물류센터 등 유통점포 5곳과 물류센터 1곳을 추가 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도 경기 여주에 있는 물류센터 1곳을 새로운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공모리츠들이 신규 우량자산을 편입하려는 움직임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개별 리스크를 낮추고, 성장성 강화를 통해 투자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가 개별부동산과 다른 점은 다물 자산을 편입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추구한다는 점"이라며 "국내 리츠 시장에서는 리츠가 적합한 투자 대상으로 꼽힐 수 있도록 대형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의 대형화는 투자대상의 다양성 확보로 연결되며, 리츠운용의 전문성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수월해지고, 우량자산의 매입은 성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