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 주식 3.5조 순매도···넉 달째 '팔자'
채권 9조 순투자···금액·보유잔액 두 달째 최고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5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채권시장에선 순투자 금액과 보유잔액이 두 달째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18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29억원 등 총 3조514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올 3월 말 현재 80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으로 한 달 전(797조5000억원)보다 7조8000억원 늘어났다.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1.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1300억원), 중동(70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아시아(-3조7000억원), 미주(-1조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6000억원), 사우디(5000억원) 등은 순매수, 싱가포르(-3조8000억원), 미국(-9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332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3%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50조8000억원·31.1%), 아시아(101조9000원·12.7%), 중동(30조4000억원·3.8%)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14조712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58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조1240억원의 순투자가 나타났다. 지난 1월 이후 석 달 연속 순투자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3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70조9000억원(상장잔액의 8.1%)으로 전월보다 9조4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월별 채권 순투자 금액과 보유잔액은 2월부터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조6000억원)와 유럽(2조5000억원), 중동(1조원), 미주(8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81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했고, 유럽(51조7000억원·30.2%), 미주(14조2000원·8.3%)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5조2000억원) 및 통안채(3조3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3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35조4000억원(전체의 79.2%), 특수채 35조4000억원(20.7%)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10조4000억원)과 5년 이상(1조8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3조1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3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71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고, 5년 이상(51조5000억원, 30.1%, 1년 미만(48조1000억원, 28.2%)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