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86 운동권 출신 첫 당대표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58·인천 계양을) 의원이 선출됐다.
5선의 송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35.60%를 득표하며 2위인 홍영표(35.01%)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친문 색깔이 덜한 송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번영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송 대표는 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2000년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뒤 5선을 했으며 2010∼2014년 인천시장도 지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대표가 된 그는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의 맏형으로 86 출신 첫 당대표가 됐다.
송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YTN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현안 등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마지막까지 문 정부 성공을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2.4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되 청년, 신혼부부에 대해 LTV를 완화해 집을 살수 있도록 하고 재산세 문제 이런 것들은 보완해 당정 협의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90% 상향에 대해 “청년들이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집값 상승 우려가 있더라도 이는 다른 정책 수단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손실보상제 소급적용에 대해서는 “법안이 제출돼 정부와 협의중으로 기재부, 중기부에서 이견을 제기해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혁입법은 당내 잘 상의하고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상임위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며 ”청와대와 민심이 유리되지 않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고위원에는 김용민(초선)·강병원(재선)·백혜련(재선)·김영배(초선)·전혜숙(3선) 의원(이상 득표순)이 선출됐다. 김용민·강병원·김영배 의원은 강성 친문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