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외국계 완성차 3사, 올해도 '먹구름'
르노삼성차,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한국GM 이달 임협 교섭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실적 하락에도 외국계 완성차 3사의 노사 갈등이 올해도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직장 폐쇄로 대응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했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 쟁의로 인한 생산 차질시 본사에서 한국 공장 물량 축소는 물론 신차 배정에서도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0년 임단협에 합의했던 한국GM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올해 임협 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과 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과 격려금을 지급해달라는 임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올해 사측은 지난해 316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식당 개선 및 식대 인상, 노사 분쟁에서 발생한 부당해고자 원직 복직 등의 '단체교섭 특별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차 및 미래형 자동차 한국공장 생산도 요구한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당장 노사 갈등이 표출되지 않았지만 추후 진행될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현대차·기아와 달리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8.6%, 25.4%, 35.7%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에도 지난해 2년 연속 매출 160조원대를 기록한 현대차·기아도 올해 각각 임단협과 임협 교섭을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000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임협 요구안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