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5716억원···전년비 32.8% 증가
2021-05-14 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2.8%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15조753억원이었다.
이번 영업이익 개선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낮아진 국제 연료 가격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원가 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면서 전기 판매 수익은 줄었지만, 연료비를 더 아끼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1분기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5% 증가했으나 전기판매수익은 267억원 감소했다. 연료가격 하락을 반영해 전기요금도 깎아준 탓이다.
연료비용은 더 많이 줄었다.
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는 유가와 석탄가 하락, 상한제약에 따른 화력발전의 석탄 이용률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921억원 줄었다.
기타 영업비용이 1461억원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송배전선로 신·증설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었지만 배출권 무상할당량 추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줄었고, 수선유지비 비용도 감소했다.
한전은 올해 경영 여건과 관련해 "연료 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 증가를 억제하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적정 수준의 이익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