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향수 소환···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초반 흥행

추억 소환하는 도트 그래픽과 BGM, 동화 같은 게임으로 감성 자극 '트레저 스팟'을 두고 펼치는 경쟁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 극대화

2021-05-26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이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한 트릭스터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원작의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출시 직후 양대 마켓(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인기 1위는 물론 26일 기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트릭스터M은 레트로 느낌을 살린 2D 도트 그래픽으로 귀엽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트 그래픽은 시대를 타지 않는 감성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류창주 트릭스터M 아트 디렉터는 트릭스터M의 그래픽에 대해 "도트의 감성을 높이고 해상도를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보강했다"며 "스킬 사용, 공격 시의 이펙트에서는 현대의 감성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원작 트릭스터는 특유의 밝은 분위기와 잔잔하면서도 신나는 음악으로 인해, 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것 이외에도 바닷가 옆에 모여 이용자끼리 대화를 나누는 게 유행인 게임이었다. 트릭스터M에는 원작부터 인기를 끌었던 BGM(배경음악)이 현대적 감성에 맞게 편곡돼 등장한다. 

엔씨는 가수 벤과 함께 작업한 OST 앨범 'with your everything'을 발매하는 등 원작 팬들을 고려하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담은 음악을 추가로 준비했다. 이외에도 원작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트릭스터M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원작 트릭스터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이용자 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MMORPG로서의 게임성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릭스터M은 원작의 아기자기함을 가져오되 엔씨의 노하우를 담은 MMORPG 요소를 더해 다양한 이용자가 공존할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됐다.

사진=엔씨소프트

핵심은 '트레저 스팟'이다. 이용자는 특별한 장소를 찾는 '다우징' 스킬을 활용해 필드 곳곳에 숨겨진 '트레저 스팟'을 찾을 수 있다. 트레저 스팟에서는 각종 유물과 전용 박스, 진귀한 보물인 '하르콘' 등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가 트레저 스팟을 발견하면 장소의 정보가 전체 이용자에게 알려진다. 트레저 스팟을 발견한 이용자에게는 '우선 발굴권'이 존재해 일정 시간 동안 발굴지역을 독점할 수 있다. 이 시간이 종료되면 트레저 스팟 주변의 모든 이용자에게 발굴 기회가 제공된다. 보물을 얻기 위해 모인 이용자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엔씨는 이용자들의 협력과 경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월드' 등 기술력을 동원한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