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 코치빌드 모델 '보트 테일' 공개
코치빌딩 정식 서비스 출범이후 선보인 첫 번째 모델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7일 오후 1시(현지 시각) 독립 부서로 출범한 코치빌드의 첫 번째 모델 '보트 테일(Boat Tail)'을 공개했다.
코치빌딩은 고객이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밀접하게 참여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량을 만들어가는 매우 특별한 맞춤 제작 방식이다. 롤스로이스는 희소성 있는 서비스를 위해 코치빌드 독립 부서를 출범시켰다.
보트 테일은 롤스로이스가 코치빌딩을 정식 서비스로 출범하며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로 현대 선박 디자인에 대한 심미안을 공유한 롤스로이스 최상위 고객 3명을 위해 제작됐으며, 이 모델은 4년여에 걸친 고객과 협업 끝에 완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보트 테일은 롤스로이스의 전례 없는 최고급 수공예 디자인과 경이로운 엔지니어링이 결합해 탄생했다. 특히 자동차를 통해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에 맞춰 설계된 공간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차체는 약 5.8m에 달하는 넉넉한 크기와 우아하면서도 여유로운 자태를 자랑한다. 전면부 중심에는 새로운 형태의 판테온 그릴과 라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판테온 그릴은 기존 롤스로이스 모델과 달리 프런트 엔드와 결합했으며, 이는 오직 코치빌드 포트폴리오 모델에만 허용된 디자인이다.
후면부는 보트 선미의 형태로 날카로운 모습이다. 넓고 움푹 팬 리어 램프는 전면부와 같이 가로 형태로 자리 잡아 롤스로이스 특유의 세로형 램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특히 거대한 나무판으로 구성된 리어 데크는 역사적인 보트 테일의 목재 데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여기에 적용된 칼레이도레뇨 비니어는 주로 실내 공간에 쓰이는 흑회색 소재로, 미적인 요소를 잃지 않고 외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다.
리어 데크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야심 찬 기능을 담고 있다. 버튼 하나로 마치 날갯짓하는 나비처럼 열리는 데크는 보트 테일 차량을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호스팅 스위트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또 후방 센터 라인에는 보트 테일만의 유쾌한 경험과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름답고 기발한 파라솔이 수납됐다.
외관은 의뢰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인 파란색을 풍부하고 복합적인 톤으로 구성해 적용했다. '배'를 연상시키는 색조는 그림자 속에서는 은은한 빛을 띠며 태양빛 아래에서는 페인트에 혼합된 금속성 크리스털 가루들이 빛나면서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장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기 전 바디 라인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 모서리 부분과 도색을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처리한 것도 특징이다. 휠은 밝은 파란색을 채택하고 고광택 작업 및 클리어 코팅 과정을 거쳐 보트 테일만의 특성을 더욱 강조했다.
보닛은 롤스로이스 최초로 그라데이션 도색 과정을 거쳤다. 상대적으로 깊고 어두운 블루 컬러가 그릴로 향할수록 마치 폭포처럼 밝아진다. 실내 공간의 가죽 또한 그라데이션 처리되었는데 앞좌석 시트는 어두운 파란색, 뒷좌석 시트는 더욱 밝은 파란색으로 마감해 운전자 중심인 보트 테일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센터패시아에는 롤스로이스 장인들과 럭셔리 시계 제조사 보베 1822가 협업해 만들어낸 아름답고 정교한 타임피스가 자리한다. 타임피스는 두 럭셔리 하우스가 3년에 걸쳐 아마데오 컨버터블 시스템을 개조해 탄생시킨 것이다. 손목에 찰 수도 있고 센터패시아 중심에 끼워 자동차 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보트 테일만을 위해 1813개의 새로운 부품을 만들었으며 롤스로이스 고유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아키텍처는 8개월에 걸쳐 보트 테일의 거대한 크기에 맞춰 재설계됐다. 15개 스피커로 구성된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다.
토스텐 뭘러 오토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보트 테일은 협업, 야심, 노력과 시간의 정점으로, 성공을 기념하고 영원한 유산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탄생했다"며 "롤스로이스 보트 테일은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물론 현대 럭셔리 산업의 중추적인 순간을 기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