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니 LED TV 'LG QNED' 출시 임박···美 출고가 공개
86인치 8K 약 889만원, 75인치 4K 약 333만원···6월 제품 판매 시작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말 공개한 첫 미니 LED TV 'LG QNED'를 6월 중 정식 출시한다.
31일 LG전자는 LG QNED 출시를 앞두고 미국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LG QNED 공식 출고 가격을 공개했다.
LG QNED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하는 TV다.
출고 가격은 99시리즈 86인치 8K 제품이 8000달러(약 889만원), 90시리즈 75인치 4K 제품이 3000달러(약 333만원) 등으로 정해졌다.
LG전자는 당초 3월 제품 출시를 계획했지만 최상위 제품군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연증(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늘면서 한 단계 아래인 QNED TV 출시 시기를 전략적으로 유보해왔다.
이 가운데 LCD 패널 가격 급등에 따라 LCD 수급 영향이 겹치면서 출시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LG전자는 6월 중 제품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은 8K인 QNED99, QNED95와 4K인 QNED90, QNED85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앞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품의 국내 출고가격은 미국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LG QNED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TV 업체들의 미니 LED TV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미니LED TV 판매량이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떠오르는 미니LED TV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TV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초 가장 먼저 미니 LED TV인 '네오 QLED'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이 제품을 할인 판매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중국 TCL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미니 LED TV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