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중·저신용 대출 TF 구성···"월 2500억원씩 확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본격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3일 밝혔다. TF장은 카카오뱅크의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는다. 또 이형주 비즈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해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 올해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최대 7000만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CSS)을 적용한다. 새로운 CSS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카카오뱅크 대출신청 고객 데이터와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해 고객의 대출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잔액 기준)을 올해 말까지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원이다. 지난 5개월간의 순증 규모를 고려했을 때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월 평균 대출 순증 규모는 2500억원이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올해 말에는 20.8%, 내년 말 25%, 2023년 말에는 30%로 늘릴 계획이다.
김광옥 TF장(부대표)은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우선 경영 혁신 과제인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을 더 결집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상품‧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대고객 홍보‧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과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신규로 실행한 고객에게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동안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인 '내신용정보'를 처음 이용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올해 8월에는 중‧저신용 고객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TF장은 "카카오뱅크가 그간 보여줬던 금융 혁신의 모습들을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