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비금융 신사업 조직 'O2O 추진단' 신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은 금융을 넘어 생활영역과 밀접히 연관된 비금융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은행고객 한정 접속자수와 금융거래만을 목적으로 한 은행 애플리케이션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 플랫폼을 운영해 금융·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혁신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함이다.

신한은행은 O2O 추진단을 신설하면서 전통적인 은행이 갖고 있는 레거시(낡은 기술·방법론·시스템·프로그램)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무게를 실었다.

먼저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또 상품 소싱, 리스크 관리 등은 전문성 있는 은행의 기존 자원을 활용해 신설과 동시에 전력화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 구축 후에는 서비스 확장 및 플랫폼 개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ICT 인력을 독립 배치할 계획이다.

O2O 추진단은 향후 인력·예산·시스템·인프라 등이 완벽히 분리된 CIB(Company in Bank)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과제로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구축을 전담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O2O 추진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해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한 진옥동 은행장의 의지에 따라 신설됐다"며 "'은행 안의 스타트업'을 통해 탄생할 차별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